[간밤의 TV] '1박2일' 유호진PD의 선택은 옳았다…'윤동구'로 다시 태어난 윤시윤
2016-05-02 09:09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윤시윤이 ‘1박2일’ 새 멤버로 합류, 첫 등장부터 완벽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개명 전 본명 ‘윤동구’로 활약하며 예능인으로 거듭날 조짐을 보였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여섯 번째 새 멤버로 정식 합류한 배우 윤시윤과 충남 보령으로 떠나는 ‘동구야 같이 가자’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너른 들판위에 모인 다섯 멤버들. 새 멤버 첫 합류로 인해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리고 PD가 새 멤버가 등장한다며 언덕 너머로 가리킨 곳에는 애니메이션 후토스 캐릭터 탈을 쓴 남자가 촐랑거리며 등장했다. 예능감이 넘쳐흐르는 몸 사위(?)를 보자 멤버 정준영은 “주혁이 형 춤인데”라고 짐작했다.
이후 기존 멤버들은 주소를 따라 새 멤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제작진은 기존 멤버들에게 미션 하나를 제시했다. 미션은 새 멤버의 집으로 가서 여행 갈 채비를 모두 마치게 한 뒤 10분 안에 집결지로 도착하라고 한 것. 이 미션을 성공할 경우 용돈이 주어지게 된다.
이에 멤버들은 승부욕을 불태웠고, 멤버들은 새 멤버를 환영하기 위해 분무기, 소금물, 소금우유등의 선물(?)들을 챙겨 새 멤버 집으로 향했다.
얼떨결에 첫 번째 미션을 성공한 뒤 집결지로 간 윤시윤은 “KBS에 드디어 돌아왔다. 연기로 50%를 찍은 김탁구다”라며 자찬한 뒤 “이제는 예능 차례따. 50%를 넘기겠다”며 당찬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에 “어떻게 50%를 찍을거냐”는 물음에 “고생할수록 시청자들이 알아준다.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기존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순한’ 배우 윤시윤은 아니었다. 그는 능글맞은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윤시윤은 완장 차는 걸 좋아해 다섯 멤버를 모두 책임지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첫 복불복인 ‘용돈 뽑기’ 미션에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용돈을 뽑아 기존 멤버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윤시윤이 선택한 용돈은 10만원이었고, 이는 최고 금액이었다. 멤버들은 윤시윤은 촉(?)에 “우리 동구!!”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이후 기존 멤버들은 윤시윤을 장난 치기 위해 ‘티나는 예능 조작단’이라고 부르며 작전을 짰지만, 윤시윤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역이용하며 김종민을 골탕먹이며 첫 방송부터 ‘예능 맞춤형’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 멤버인 차태현은 이날 윤시윤을 향해 “이상하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이는 윤시윤의 독특한 예능감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 ‘1박2일’의 유호진PD가 왜 윤시윤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막내 정준영보다 더 똘끼 넘치는 예능감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든 배우 윤시윤. ‘윤동구’라는 본명으로 기존 멤버들과 어떻게 섞이며 완벽한 예능인으로 거듭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