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 '총자산'도 늘고 '총부채'도 늘고
2016-04-28 09:50
중국 은행 3월말 기준 총자산 3경6000조원 16.6% 증가
중국 통화완화 기조 영향, 1분기 풀린 현금 순유동성 1435억 위안
중국 통화완화 기조 영향, 1분기 풀린 현금 순유동성 1435억 위안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3월 말 기준 중국 은행권 금융기관 총자산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6.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최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공개한 통계를 인용해 3월 말 기준 중국 은행권 금융기관 총자산이 203조3400억 위안(약 3경600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6% 급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말 증가율인 11.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형 상업은행 총자산은 75조9800억 위안으로 전체에서 37.4%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시장비중이 2.9%포인트 가량 줄었다.
자오칭밍(趙慶明) 중국 금융선물거래소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은행업계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최근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수 차례 지급준비율(지준율),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단기유동성조작(SLO),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 다양한 시장수단을 동원해 돈을 풀었다. 올해도 지준율을 한 차례 인하했고 역레포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 은행의 부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국 은행권 금융기관 총부채는 187조3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6%가량 증가했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