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투자펀드, 두산인프라코어 中법인 지분 인수금융 만기 연장 무산
2016-04-27 20:09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의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지분에 대한 인수금융이 만기 연장 무산에 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 PE, 하나금융투자 PE 등 DICC의 지분 20%를 인수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산업은행 등 대주단과 이날 만기가 된 1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만기 연장 합의에 최종 실패했다.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하나은행, 전북은행, 군인공제회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과의 협의에서 대주단 일부가 만기 연장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4년 7월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사태 이후, 2년 만에 불거진 PEF의 디폴트 사태다.
연장 연장 합의 결렬에 따라 대주단은 담보로 설정돼 있던 DICC의 지분 20%를 가져올 수 있게 됐으나, 담보권을 당장 실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재무적투자자와 DICC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 PE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들은 2011년 4월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1300억원을 국내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