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어든 타이어 업계, 올해 채용 전망 '흐림'
2016-04-18 14:2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한 타이어 업체들의 올해 채용 계획이 밝지 않다. 각 사들은 신규인력 채용을 하반기로 미루는가 하면 그나마 실적이 개선돼도 채용을 줄이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타이어 3사는 영업과 연구직 등 일부 부문만 대졸 신입 채용을 실시하고, 전 부문에 걸친 대졸 신입 채용은 하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매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상반기 채용형 인턴, 산학 장학생, 해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한다. 인턴은 경영지원과 마케팅, 세일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이뤄지며, 산학 장학생과 해외 유학생 채용은 R&D 부문만 진행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인턴 채용 인력은 가능한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전 부문에 걸쳐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이 컸던 금호타이어는 매년 상·하반기 나눠서 그룹 공채가 진행됐지만, 올해 상반기는 연구 직군만 모집한다. 대신 마케팅과 해외영업, 품질 등 각 분야의 경력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대졸 공채로 2013년 129명, 2014년 162명을 채용했고, 지난해는 150~160명 가량 채용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타이어 3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매출이 늘어난 넥센타이어는 상반기에 영업직군만 채용한다. 채용된 영업 직군은 서울, 천안, 광주,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일하게 된다.
지난 2012년 창녕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넥센타이어의 대졸 채용자는 늘어났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공장 가동이 안정화되면서 최근 대졸 신규 채용 규모는 2013년 92명에서 2014년 39명, 2015년 27명으로 감소 추세다.
연간 1100만개의 타이어가 생산되는 창녕공장은 지금까지 8600억원이 투입됐고, 생산·연구·관리 등 각 부문에 1100여명이 신규 채용됐다. 또 24년 연속 무분규 달성, 임금피크제 선제적 도입 등의 공로로 4년 연속 고용노동부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연구직과 일반직 채용은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