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책임’ 이한구, 與 전국위 의장 사의 표명…비대위 체제 결정권 사라져

2016-04-15 11:47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공천 책임'을 지고 이한구 의원이 15일 자신이 맡고 있는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원장을 맡아 '공천 책임'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한구 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공천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은 15일 자신이 맡고 있는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 의장은 당 비대위 구성의 최종 결정권자다.

공관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막가파식 공천 책임' 논란에 직면했지만, 이한구 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공천 책임을 지고 이한구 위원장이 전국위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으며,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확정 지어야 할 의결기구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부의장이 모두 공석일 경우에 개최되는 전국위에서는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이면 그 중 연장자가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

공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한구 위원장을 대신해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서청원 의원이 의장 직무를 대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 의원 또한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지도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전국위 의장을 맡을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