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제아 인터뷰③] 제아, "센 언니 NO, 여리여리한 나쁜(?) 여자"

2016-04-15 11:10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0년차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솔로 앨범 '나쁜여자'로 돌아왔다. 

제아가 속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어느새 데뷔 10년차 중견 그룹이 됐다. 10년을 장수해 온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비결에 대해 제아는 '의리'를 꼽았다. 멤버들이 모두 의리있는 스타일이라 큰 불화 없이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멤버들 전반의 끈끈한 단합이 가장 큰 원인이었겠지만 불화 없이 팀을 이끌어 간 제아의 조용한 리더쉽도 큰 몫을 했을터. 평생 노래하며 살고싶다는 그녀의 열정이 브아걸의 제아로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보컬리스트로 오늘의 그녀를 있게 했을 것이다. 솔로 가수 제아는 화려한 무대도, 시선을 잡아끄는 퍼포먼스도 모두 내려놓은 채 호소력 짙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온전히 날 것을 드러낸 채 대중앞에 섰다. 

이번 앨범에 대해 그녀는 "나도 만족하고 같이 일하신 분들도 만족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나쁜 여자'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유니크노트가 작사, 작곡 했으며 어쿠스틱 사운드의 세련된 발라드곡이다. 또한 제아는 이번 앨범에 직접 작곡한 '눈물섬'도 수록하며 작곡가로서의 면모도 자랑했다. 

제아는 지난 2013년 첫 솔로 앨범 'Just JeA' 이후 무려 3년 만에 솔로곡을 발표했다. 그동안 드라마 추노 OST, 가인, 조권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가인 형우 '2시의 데이트', 에일리 미니 2집 '열애설'에 참여하는 등 제아의 솔로와 작곡을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오로지 제아만을 위한 앨범은 너무나 오랜만이다.

제아는 3년간의 공백에 대해 벌써 3년이 흘렀나며 깜짝 놀랐다. 

제아는 "계속 작업은 해왔기 때문에 3년만인지도 몰랐다. 오래전부터 솔로 계획이 있었는데 팬들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게 싫어서 일부러 공개를 안했다. 팬분들이 많이 기다리셨기 때문에 좋은 노래로 딱 놀래키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팬분들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나쁜 여자'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유니크노트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제아의 자작곡 '눈물섬'이 타이틀 곡이 되지 못한 아쉬움도 살짝 드러냈다. 그러나 정엽의 곡이 너무 좋아 듣는 순간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고.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아는 "내가 쓴 노래로 다음 앨범을 낼 줄 알았는데 나쁜여자가 더 좋아서 밀렸다. 사실 '나쁜 여자'를 듣고 대중적이면서도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나쁜 여자'는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좋았다"고 곡을 처음 받았을때의 감상을 밝혔다. 

그녀는 이번 앨범에 대해 기존과 달라진 점은 곡에 여성성을 많이 부각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아는 " ‘눈물섬’과 ‘나쁜 여자’를 부르는 여자의 성격이 극과 극이다. 한없이 여린 여자와 매정하게 돌아서는 여자. 이 두 곡은 여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곡들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나에게 ‘고음을 지르는 가수’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신곡 초반에서 흘러나오는 내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시더라. 나에게도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센언니, 카리스마 등으로 대표되지만 그녀 속에 내제된 여리여리한 감성을 알아봐달라는 당부다. 

얼마전 종영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며 그녀의 카리스마가 더욱 빛났다. 프로듀스101에 대해 제아는 "어린 친구들의 놀라운 성장속도에 깜짝 놀랐다"며 "첫날 봤을땐 어떻게 가르쳐야하나 한숨이 나왔는데 회를 거듭하면서 거짓말처럼 실력이 향상됐다. 외적으로도 예뻐지고.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듀스 101을 통해 정식으로 걸그룹에 데뷔하는 아이오아이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하는 기간 내내 잘해줬으면 한다. 그간 고생을 너무 많이했고 연습생으로서 기간이 길었던 친구들도 있다. 합격한 친구들이나 떨어진 친구들이나 모두 노력했다. 다 잘했다. 진짜 좋은 노래 만나서 제대로 된 프로모션 하에 잘 됐으면 좋겠다. 결국 각자 회사로 돌아갈텐데 그전에 좋은 경험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아는 '나쁜 여자'를 통한 솔로 계획뿐만 아니라 브라운아이드걸스로서 10주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앨범을 기획중"이라며 "브아걸의 기존 앨범처럼 너무 실험적이지 않고 친근한 앨범이 될 것 같다. 연내 팬분들에게 선물하는 앨범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음반에 대한 공약도 내걸었다. 

제아는 "요새는 음원 차트도 진짜 예측할 수 없지만 만약 음원차트 10위 안에 든다면 팬을 초대해 삽겹살 파티를 하겠다. 대중분들이 많이 듣는 것도 좋지만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즐겨부를 수 있는 노래 한 곡을 남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