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집단 탈북 추가 발생 가능성 배제 못해"

2016-04-10 15:0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통일부가 10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과 관련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 아주경제 DB]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외화 상납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비교적 자유롭게 외부 소식, 특히 우리 방송과 인터넷 등을 자유롭게 접하면서 한국 사회 모습을 동경하게 된 것이 이번 탈북 결정의 배경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탈북은 북한에서 소위 출신 성분도 좋고, 중산층 정도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집단 탈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며 "북한 내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압박에 반발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무시하고 추가 핵실험 등 무모한 도발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한반도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