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진도에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
2016-04-09 20:39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1주일 앞둔 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약 4.16㎞ 떨어진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과 '기억의 벽'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억의 숲은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뜻에서 은행나무로 조성됐다. 여기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음각으로 새겨졌다.
기억의 벽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글과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의 숲 조성 제안 배경, 기억의 숲 조성 사업 기부자 명단 등이 쓰였다.
기억의 숲은 아동 인권과 빈곤 문제 등의 해결에 앞장서온 션 헵번이 나무 심기 사회적기업인 트리 플래닛에 제안했고, 트리 플래닛이 전국민적 모금운동으로 2억여원의 사업 자금을 마련해 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과 오드리 헵번의 자손, 숲 조성을 진행한 트리 플래닛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