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속에 지워지는 기억…세월호 2주기 사진전
2016-04-08 08:51
김옥선, 오는 13일부터 한벽원미술관에서 '이젠 레테의 강을 건너고 싶다'전 개최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아무리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고 해도 너무 빨리 잊은 것 아닌가." 혹자는 2년 전 4월 16일의 사건에 대해 이렇게 자조한다. 우리는 '그 일'을 정녕 잊었는가? 아니 애써 잊어야만 하는 것인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이런 쓴웃음과 질문에 답하며, 사람들의 '잊혀진 기억'을 쓰다듬기 위한 사진전이 열린다.
서울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사람들의 망각을 세월호 사건으로 형상화한 작가 김옥선의 '이젠 레테의 강을 건너고 싶다' 사진전을 개최한다.
통합적인 레이어 믹싱작업을 거친 레테의 강 시리즈는 인간의 기억과 망각 사이에 상존하는 스펙트럼을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색 리본을 통해 작품 속에서 구체화한다.
김옥선은 대다수가 잊고 싶어하는 무거운 주제를 의식을 붙잡고 중심을 지키며 사진으로서 중화시키려 한다. 이 작업은 역사와의 소통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