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제사회 대북제재 이행 효과 가시화"

2016-04-05 18:1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교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2270호)채택 한 달을 맞은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안보리 결의 이행, 독자제재 조치에 따라서 '국제사회 대(對) 북한'의 구도가 공고화되는 등 제재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외교부 제공]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제재대상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일부 유엔 회원국의 북한 편의치적(便宜置籍) 선박 등록 취소, 북한 화물에 대한 검색 강화, 불법활동 연루 북한 인사 추방, 북한 연수생 초청 취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의 이 같은 불법활동 연루 북한 인사의 추방 언급은 김석철 전 주미얀마 북한대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사는 한미 양국으로부터 제재대상에 올랐으며 최근 교체돼 귀국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한 달 만에 '협상'을 거론한 것과 관련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고,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이 실질적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