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 이경진 "두 번째 녹화하면서 좌절감 느꼈다"

2016-03-29 15:45

이경진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빌딩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힙합의 민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이경진이 ‘힙합의 민족’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디지털공연장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송광종 PD를 비롯해 래퍼 산이, MC스나이퍼, 피타입, 한해, 키디비, 치타, 딘딘, 릴보이, 몬스타엑스 주헌과 래퍼로 변신할 할머니들인 김영옥, 최병주, 염정인, 이용녀, 양희경, 김영임, 이경진, 문희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경진은 “들어올 땐 생각 없이 들어왔다. 저 역시 ‘재밌게 놀다가라’고 하셨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적이 없고 흥도 별로 없고 역할도 얌전한 역할만 해왔기 때문에 반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새는 악역이 대세라서 반전을 해야 먹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힙합의 민족’에서 망신 당하면 어떡할까 고민했지만, 그걸 깨부숴야 된다고 하더라. 처음에 시작할 때는 저희 수준에만 있는 분들이 참여한다고 들었고 노래도 배울 겸 인생의 반전을 위해 참여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이건 아니더라”며 “양희경 선배가 어렵다고 하면 저는 여기서 빠져야 한다. 주변머리가 없는 사람인데 이 프로그램에 나온 것에 대해 두 번째 녹화하면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여기 나오길 잘 한건가 싶더라. 목소리가 안 나온 성대결절까지 와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안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쉰 목소리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계속 녹화하게 됐다. 할 때 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힙합의 민족’은 8명의 할머니와 이들의 선생님 역할을 맡은 래퍼들이 팀을 이뤄 경연을 벌이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여배우, 소리꾼, 강사로 살아온 평균 65세의 할머니들이 랩퍼로 변신해 그녀들의 녹록치 않았던 인생과 젊은 날의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힙합의 민족’은 방송인 신동엽과 래퍼 산이가 MC를 맡았다. 오는 4월 1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