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심상정, 김종인 향해 “후보 간 단일화 강요는 소수당 사퇴 강요” 맹공

2016-03-29 14:27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연대의) ‘당 대 당’ 논의를 파기하고 후보 간 연대와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연대가 아니라 소수당 후보에 대한 사퇴 강요”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20대 총선 대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야당의 공동승리에 대한 책임과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표가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야권연대는 소수당이 주도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야권연대 협상을) 파기 당한 처지에서 정의당이 추가로 내놓을 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더민주가 심 대표의 지역구와 박원석 의원 지역구에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고양갑과 수원 두 곳을 단일화하면 야당의 수도권 승리가 보장되느냐”고 반문한 뒤 “그건 대표인 저의 지역구를 빌미로 다른 지역 출마자를 주저앉히려는 꼼수”라고 힐난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먼저 제1야당을 겨냥,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관심은 ‘권력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야성을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내달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향해선 “진짜 바라는 것은 양당 체제의 극복이 아니라 제1야당이 돼서 양당 체제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며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지역당 전략에 사활을 거는 것도 양당 체제 극복의 명분과는 거리가 먼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총선 목표로 ‘두 자릿수’ 의석을 제시했다.

심 대표는 “최소한 두 자릿수 의석, 두 자릿수 정당 지지율을 목표로 관철할 것”이라며 “최근 정의당에 대한 관심은 불안한 정치에 대한 보험으로, ‘기성 정당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 이제 제대로 된 보험을 들어야겠다’는 문제의식이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