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 디지털 수도로 거듭난다… MS, 아마존, KT, 네이버 등과 공동프로젝트 추진

2016-03-29 11:15
30일 '서울 디지털 서밋(Seoul Digital Summit) 2016'

         [서울시 전자정부 주요 인프라&서비스. 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이 서울시가 지정한 북촌 및 시내 100여 곳의 사물인터넷 시범단지에 AWS(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고, 인텔에서는 2020년까지 IoT 실증지역 100개소 확대에 서울시와 힘을 모은다.

인터넷 보안시스템 공급업체인 안랩은 SH공사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월패드, 플랫폼, 네트워크 등 스마트홈 환경 취약점을 분석해 보호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경우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개된 정보를 갖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도착예정 및 위치를 알려줄 전망이다.

서울시가 마이크로소프트, KT, 네이버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IoT, 빅데이터, 핀테크, 클라우드 같은 디지털기술 기반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디지털 분야 제조‧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및 비영리단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서울시는 30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용산구 한남대로 138)에서 국내외 기업 대표 15인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디지털 서밋(Seoul Digital Summit) 2016'을 개최한다.

참여 기업은 해외에서 아마존(Amazon), 시스코(CISCO), 휴렛팩커드(HPE), 인텔(Intel), 오라클(Oracle), 제트티이(ZTE), 화웨이(Huawei),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8곳이다. 국내에서는 KT, 네이버(Naver), 카카오(Kakao), 우리은행(Wooribank), 인터파크(Interpark), 안랩(Ahn Lab), 한글과컴퓨터(Hancom) 등 7곳이 함께한다.

이번 서밋은 서울시 정책과 관련해 기업별로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구상, 각 기업이 박원순 시장에 직접 제안하고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서울시는 박 시장이 주재하는 디지털 정책 조정회의에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 보다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주요 제안 내용을 보면 △IoT 인큐베이션센터 연계 협력(시스코, ZTE, 인텔 등) △공동주택 스마트홈 보안환경 구성(안랩) △위치기반서비스 활용 새로운 디지털 관광체험(HPE) △대중교통 관련 데이터 개방 및 카카오(주문생산)를 통한 전통 제조산업 활성화(Kakao) △디자이너 생태계 구축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네이버) △SeoulMetro eBook 여행(인터파크)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디지털 정책방향은 관이 아닌 시민과 민간 주도의 거버넌스가 핵심"이라며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밑거름으로 압도적인 세계 디지털 수도로서의 위상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디지털 정책 5개년(2016~2020) 로드맵인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의 하나로 추진되는 '서울 디지털 서밋'을 내년부터 매년 정례화해 디지털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역량과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