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털 서밋 2016] 박원순 시장·글로벌 디지털 기업 대표들과 열띤 토론… '디지털 도시화' 박차

2016-03-30 18:24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내외 15개 글로벌 디지털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서울 디지털 서밋 2016'이 처음 열린 자리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의 각 분야별 디지털 정책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열띤 릴레이 토론이 펼쳐졌다.

이번 서밋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디지털 정책 5개년 로드맵인 '서울 디지털 기본 계획 2020'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세계대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6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위상을 넘어 '세계 디지털 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 함께한 기업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서울시에 제안하고 싶은 모든 것을 풀어놓는 자리"라며 본격적인 토론의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 정책에 대해 논하는 만큼 이 분야에 정통한 이상철 LGU+ 부회장이 참석해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이 부회장은 "서울시가 '디지털 도시'를 조성하는데 있어 서울시민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이러한 협력과 노력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서울시가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밋은 서울시 정책과 관련해 참석 기업별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핀테크, 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 등을 구상했다.

각 기업 대표들은 박 시장에게 직접 사업을 제안했고, 박 시장도 현실적이고 실효성 높은 기업의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그 즉시 추진해 보자고 말했다.

김한호 HPE(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관광 체험을 안건으로 내걸었다.

김 부사장은 "사람과 기기를 연결하는 IoT 기술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 쇼핑 인프라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스트리트, 디지털 마켓, 디지털 스타디움을 구축하자"며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구장을 예를 들며 "광대역 무선랜 서비스와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하자"고 피력했다.

김형래 오라클 지사장의 해외 사례를 통해 본 서울시의 사물인터넷 주차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 지사장은 "서울시 시민들에게 편리하게 주차 가능 공간을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을 통해 주차 가능 공간과 주차 비용 등의 해외 사례들을 설명했다.

국내외 15개 글로벌 디지털 기업 대표들과 150분간의 열띤 릴레이 토론을 마친 박 시장은 "각 기업이 제시한 다양한 플랫폼과 기술들을 통해 '디지털 도시화'에 힘을 모으자"며 "이러한 플랫폼을 향후 해외 도시에서도 함께 공유하고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조득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내외 15개 글로벌 디지털 기업 대표들과 디지털 정책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열띤 릴레이 토론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