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도 미사일도 내뜻대로" 이란 '나홀로 행보' 계속
2016-03-27 17:12
미사일 관련 미국의 추가제재에 "미사일 개발 계속" 대응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란 정부가 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미국 정부가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한 뒤에 나온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프레스TV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개발은 핵무기와 관련 없는 만큼 제한 없이 추진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에 대응해 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 이란 군수기업 SHIG의 자회사 2곳과 혁명수비대 가디르미사일 지휘통제부서 등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기업이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마한항공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란 측은 핵합의안 이행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탄도 미사일이 핵무기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도 IAEA의 사찰을 허용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서방국가의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원유 생산에 있어서도 나홀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동결하거나 감소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도 이란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