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벽 주러시아 대사 "북한·사드 문제로 한미일대 북중러 구도 아냐"
2016-03-18 19:42
박노벽 대사 "사드·나진하산, 한러관계 후퇴요소 아냐…공통 접점 찾을 것"
"러시아 시장서 헨드폰, 모니터등 점유율 높아…한국 세련된 나라로 인식"
"러시아 시장서 헨드폰, 모니터등 점유율 높아…한국 세련된 나라로 인식"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박노벽 주(駐)러시아 대사는 북핵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 동북아에서 한미일대 북중러의 구도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레토릭(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박노벽 대사는 1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북한의 위협 때문에 한미 동맹 관계를 맺어온 것은 (러시아가) 이해하고 있고, 이를 넘어서 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냉전적 3각 구도는 더는 존재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과정에서 추가 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몽니를 부렸다거나 방해꾼 역할을 했다는 단순화된 지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러시아 정부 조직이 상당히 큰 나라고 결의안에서 국내법에 따라 특별히 문제 되는 것이 없는지 검토하는 데 실질적으로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며 "워킹데이(업무일)로 5일 걸렸는데 제가 일해본 러시아의 패턴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빨리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러시아가) 항공모함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결의안을 존중하며 이행하는 입장"이라며 "속도는 민첩하지 않게 보여도 움직이는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북 독자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대북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것 등을 들며 "(북러) 상호간 관계가 별로 없으므로 뭔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한 뒤 "사실상 (제재를) 하는 것"이라며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 사드 배치 협의 문제로 러시아 외무부에 초치됐던 박 대사는 당시 '협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결정된 것처럼 단정 지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중단과 관련해서는 민간 기업 등 사업의 실질적 주체 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러시아가 "특정한 반응을 보인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사는 "한러 관계에 후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완전한 의견 일치가 아니더라도 공통의 접점, 협력의 공간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 추세를 가속하기 위해 올해에도 우선 고위급 교류와 내실 있는 실질적 협력 확대, 다양한 문화·학술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다"면서 "모니터, 모바일 폰, 세탁기, 자동차등 한국 제품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높고 한국을 아주 세련되고 민주적 정치체제를 갖춘 나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극동 시베리아에서 호혜적 협력 증진을 실현하기 위해 부총리급 경제공동위 등 여러 정부간 채널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박노벽 대사는 1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북한의 위협 때문에 한미 동맹 관계를 맺어온 것은 (러시아가) 이해하고 있고, 이를 넘어서 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냉전적 3각 구도는 더는 존재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과정에서 추가 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몽니를 부렸다거나 방해꾼 역할을 했다는 단순화된 지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러시아 정부 조직이 상당히 큰 나라고 결의안에서 국내법에 따라 특별히 문제 되는 것이 없는지 검토하는 데 실질적으로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며 "워킹데이(업무일)로 5일 걸렸는데 제가 일해본 러시아의 패턴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빨리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러시아가) 항공모함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결의안을 존중하며 이행하는 입장"이라며 "속도는 민첩하지 않게 보여도 움직이는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북 독자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대북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것 등을 들며 "(북러) 상호간 관계가 별로 없으므로 뭔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한 뒤 "사실상 (제재를) 하는 것"이라며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 사드 배치 협의 문제로 러시아 외무부에 초치됐던 박 대사는 당시 '협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결정된 것처럼 단정 지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중단과 관련해서는 민간 기업 등 사업의 실질적 주체 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러시아가 "특정한 반응을 보인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사는 "한러 관계에 후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완전한 의견 일치가 아니더라도 공통의 접점, 협력의 공간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 추세를 가속하기 위해 올해에도 우선 고위급 교류와 내실 있는 실질적 협력 확대, 다양한 문화·학술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다"면서 "모니터, 모바일 폰, 세탁기, 자동차등 한국 제품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높고 한국을 아주 세련되고 민주적 정치체제를 갖춘 나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극동 시베리아에서 호혜적 협력 증진을 실현하기 위해 부총리급 경제공동위 등 여러 정부간 채널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