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총, 신동빈 회장 '이사 재선임' 등 상정 안건 모두 통과

2016-03-18 13:25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롯데쇼핑은 18일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상정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25분여가 소요되며 원활히 진행됐다.

롯데쇼핑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주총에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원 전 법제처장, 최석영 UN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재선임했다. 감사위원으로는 곽 교수가 재선임됐고, 박 전 장관과 최 자문위원이 신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박 전 장관 등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한 데 대해 업계 전체가 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정무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전 장관은 2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고용노동부 장관, 기재부 장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 대학원장,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삼성전자 사외이사로도 선임됐다.

이재원 전 처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 24회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등이 연루된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하기도 했으며, 법제처 처장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소속의 변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