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 윤길자, 살해 전 스님 복장 후 미행까지?

2016-02-24 00:00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여대생 청부살인'을 저지른 영남제분 사모님 윤길자의 엽기적인 행각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002년 3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장모 윤길자는 판사인 자신의 사위 A씨가 젊은 여성과 통화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바람을 피우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 시작한다.

당시 A씨는 장모의 추궁에 "법대에 다니는 사촌 여동생의 전화"라며 피해자 B(여대생·당시 22세)씨를 언급하게 되고, 이를 들은 윤길자는 사위와 B씨가 불륜 사이라고 결론을 짓는다. 

불륜 증거를 잡겠다며 2000년 9월부터 심부름센터를 통해 사위와 B씨를 미행하고, 자신의 조카와 현직 경찰관 등에게 돈을 주며 24시간 미행을 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게 된다.

결국 성에 차지 않은 윤길자는 직접 승려 복장을 하고 미행까지 나섰고, 2001년 4월에는 B씨의 집을 찾아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이 형사 고소를 했음에도 윤길자는 미행과 감시를 계속했고, 결국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게 된다. 이로 인해 윤길자는 청부살인을 결심하게 된다.

한편, 23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씨의 모친인 A(64)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정황이 없으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