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 사촌오빠 김씨 "장모 심리상태 정상 아니었다"
2016-02-25 00:0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영남제분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과거 피해자의 사촌오빠이자 피의자 윤길자의 사위가 했던 인터뷰가 다시금 화제다.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 H(당시 22세)씨의 사촌오빠인 김씨는 "동생의 죽음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장모 윤길자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씨는 "어느날 장모가 내 옆에 앉아 있는데 동생(피해자 H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장모가 나와 여동생 사이를 의심했고, 몰래 만나냐는 질문에 화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나에게 딸이 두 명이 있다. 커서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될텐데 오해하게 될까봐 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2년 3월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의 등산로에서 얼굴 머리에 총 6발을 맞고 숨진 여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10일 전 실종됐던 이화여대 법학과 4학년인 H씨로 밝혀졌고, 사망에는 영남제분 회장의 사모님인 윤길자가 연관돼 있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사람의 살해를 지시한 윤길자가 허위진단서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뒤 감옥이 아닌 병원에서 호화생활을 한 것이 드러난 것. 결국 논란이 커지자 형집행정지 취소를 받은 윤길자는 교도소로 돌아갔다.
한편, 23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씨의 모친인 A(64)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정황이 없으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