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 피해자, 지독한 미행에 휴대폰번호 한두달 간격으로 바꿔

2016-02-24 10:56

[사진=SBS]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피해자 여대생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과거 피해자가 지독한 미행으로 휴대폰 번호를 자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이화여대 법학과 4학년이던 피해자 H(당시 22시)씨는 가족은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도 밝고 성실한 태도 덕분에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밝은 H씨가 대학 입학 후 3년 동안 피의자 윤길자에게 지독한 미행을 당하는 것은 아무도 몰랐다. 친구들은 H씨가 휴대폰 번호를 한 두달 간격으로 자주 바꾸는 것은 약간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판사인 자신의 사위와 사촌동생인 H씨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생각한 윤길자는 남성 2명을 시켜 H씨를 납치한 후 공기총 6발을 쏴 죽이게 된다. 

자신의 오해로 사람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받은 윤길자는 각종 질병을 이유로 허위진단서를 받고 '형집행정지'를 받은 후 감옥이 아닌 병원에서 4년동안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방송을 통해 호화생활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윤길자는 교도소로 재수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