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실화 담은 영화 ‘귀향’, 일본서 상영…日 관객들 충격과 반성
2016-02-17 10:00
영화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이야기다.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귀향'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국내 후원자 시사회를 진행한 이후, 1월 22일부터 1월 30일까지는 미국 LA, 애리조나, 코네티컷대, 브라운대, 워싱턴, 뉴욕 등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했다.
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쵸우쟈마치에 위치한 극장 유한회사 요코하마 시네마린에서 영화 '귀향'의 일본 후원 시사회가 열렸다. 현지 일본인 관객이 극장을 가득 메운 이 날 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정민 역의 배우 강하나, 노리코 역의 김민수, 기노시타 역의 정무성, 요시오 역의 류신 등 영화 '귀향'에 재능 기부로 참여한 재일교포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사회 이후, 일본인 관객들은 “상상한 것보다 놀랐다. 세계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다.”(하마다 ***), “’아리랑’에 이런 비참함과 참혹함이 깃들어 있는 줄 몰랐다. 일본에서 개봉했으면 좋겠고, 모두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사카모토 ***),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일본 국민들은 다 영화를 봐야 한다.”(이시야마 ***), “영화를 보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소녀들에게 공양이 될 것 같다.”(가기노 ***)라며 충격과 눈물, 반성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고, 일본 에서의 개봉을 진심으로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