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더민주 탈당 선언…"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 되기 거부"

2016-02-14 11:14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신 의원 트위터]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강서갑)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아들 로스쿨 압력 의혹'으로 당내 중징계를 받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의원은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저는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은 스스로의 개혁과 자정 능력이 없음을 끊임없이 고백해 왔다. 당의 혁신, 의원평가, 당무감사, 윤리심판, 이 모든 중차대한 일을 외부 인사에 의존했고, 이제는 당의 대표도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여부를 살피지 않고 외부 인사에 넘겨 버렸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일부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한다"고도 했다.

신 의원은 이어 "당은 스스로의 개혁과 자정 능력이 없음을 끊임없이 고백해 왔다.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은 어떠한 자부심도 없이 외부의 등급평가에 목매다는 옹졸한 처지에 처해져 있다"며 "단지 국회의원을 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죄인이 되고 있다. 소위 신진 인사들은 아직 국회의원을 못했다는 것을 유일한 장점으로 내세우며 선배 국회의원을 기득권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