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박무택 실화 담은 '히말라야' 함께 실종됐던 故 백준호 장민은?

2016-02-11 10:44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과 등산 중 실종됐던 故 박무택 실화를 담은 영화다. 영화에서는 엄홍길이 故 박무택 시신을 찾는데까지만 그려진다. 

지난 2004년 박무택 대원은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길에 설맹(눈에 반사되는 햇빛때문에 외안부와 안구 내부망막까지 손상을 입어 일시적으로 시력이 멀거나 이상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같이 있던 장민 대원은 탈진 상태가 되고 만다.

앞을 볼 수 없었던 박무택 대원은 장민 대원에게 내려가라고 하지만, 장민 태원 역시 내려가던 중 실종되고 만다.

사나워진 날씨에 아무도 박무택 대원을 구조하러 가지 않았지만, 무전을 듣던 백준호 대원은 만나더라도 데리고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홀로 그를 찾아 나선다. 

오후 6시쯤 구조에 나섰던 백준호 대원은 다음날 새벽 베이스캠프에 무전으로 "박무택 대원을 찾았다. 그런데 동상이 심하다. 나 또한 한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옆에서 박무택 대원을 지키던 백준호 대원은 시신을 고프로 고정시킨 후 하산하지만, 그 또한 실종되고 만다.

이후 엄홍길은 휴먼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세 사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나서고, 77일간의 사투 끝에 8750m 지점에서 박무택 시신을 발견하지만 백준호 장민의 시신을 찾지 못한다. 

영화에서는 여기까지만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산악인들이 등산 중 8450m 지점에서 백준호와 장민 대원의 시신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