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문맹퇴치 네트워크' 등 3곳,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2023-09-08 09:14
핀란드·파키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상 단체 나와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 기념, 프랑스 유네스코 사무국서 시상
세종대왕 한글 창제 정신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 동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네스코는 문맹 퇴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5년에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에 제정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지원해오고 있다. 
 
문체부는 8일 “2023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은 △핀란드의 문해력 향상 학습 플랫폼 ‘그래포게임(GraphoGame)’, △파키스탄의 유목민 부족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 ‘히말라야 문맹퇴치 네트워크(The Himalayan Literacy Network)’,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자 도서관 프로젝트 에듀테크 기업 ‘스냅플리파이(Snapplify)’ 세 곳이 받는다”라고 발표했다. 

‘2023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은 같은날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리는 ‘세계 문해의 날’ 기념행사에서 함께 진행한다. 각 수상 단체(기관)에는 상금 2만 달러와 함께 상장이 수여된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래포게임’은 난독증이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처음 개발되어 어린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학습용 게임 앱으로 발전했다. 적응형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 개별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흥미로운 게임형 콘텐츠로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의 필수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용 학습자 수가 2021년 300만명에서 2022년 500만명으로 증가했다.
 
‘히말라야 문맹퇴치 네트워크’는 히말라야 남부 유목민 부족인 바카르왈족(Bakarwals)의 자녀들에게 유치원과 초등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비정부기구이다. 2004년 설립 이래 사회통합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문해 운동을 시작했다. 교사 양성과 정기적 외부 평가 등을 통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 밖 유목민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텐트 학교를 운영해 지금까지 2400여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2011년에 설립된 ‘스냅플리파이’는 디지털 전자도서관 솔루션 에듀테크 기업으로, 아프리카 전자도서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천 권의 무료 전자책과 교육콘텐츠를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해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원격 학습을 지원하고 독서 참여를 촉진해 아프리카지역 내 문해 환경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학습자 153만여명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문체부는 577돌 ‘한글날’을 맞이해 올해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의미를 알리고 K-컬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