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나홀로 주가 상승..."베테랑 CEO 영입 작전 주효"
2016-01-19 16:41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가 하락에 따라 유럽 증시가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스포츠웨어 기업인 아디다스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스퍼 로스테드 현 헨켈 CEO는 오는 8월초 이사회에 합류한 뒤 10월부터 아디다스의 살림을 맡게 된다. 로스테드는 독일의 생활용품 기업인 헨켈을 8년간 경영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를 3배 가까이 상승하게 할 만큼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EO 영입 소식이 전해진 뒤 아디다스의 주가는 장중 11% 가까이 치솟았다. 장 후반에는 6.25%가 오른 89.26 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로스테드의 영입을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지난 1년간 새로운 CEO를 물색해왔던 아디다스로의 작전이 마무리된 셈이다.
아디다스 그룹의 대주주의 하나인 유니온 인베트스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잉고 슈파이흐는 "로스페드는 소비재 사업에 경험이 있고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조합"이라며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를 구현할 때 필요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지난해에는 실적이 호전됐고 11월에는 2015년의 순익이 2014년보다 10% 이상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기대한 만큼의 수익성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도 의문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