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예·적금 어떤 걸 어떻게 들까
2016-01-17 12:5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시중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들도 2%대 정기 예·적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장기 예·적금 상품보다는 새 상품으로 갈아타기 수월하게 1년 미만 상품에 돈을 넣어두는 게 조언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가족 결합' 개념을 도입해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아이 사랑해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금리는 정기적립식 1년제의 경우 기본금리 연1.6%에 우대금리 최대 연1.0%를 더해 최고 연2.6% 까지 가능하다. 정기적립식 3년제는 기본금리 연2.0%에 우대금리 최대 연1.0%를 추가해 최고 연3.0%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가족사랑 우대 0.6% 와 아이사랑 우대 연0.4%를 합산해 최대 연1.0%까지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연간 최대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레드 몽키(Red Monkey) 스마트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7%에 불과하지만 위비뱅크 가입, SNS로 상품 추천, 신규 고객 등의 간단한 요건만 갖추면 0.3%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 또 3조원 한도로 연 최고 2.02%의 금리를 제공하는 ‘2016패키지예금’을 다음달 말까지 판매키로 했다. 이 상품은 4일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7200억원이 팔렸다.
시중은행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축은행에 돈 넣기가 불안하다면 각 은행별로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한도 내에서 돈을 넣으면 안전하다.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현재 126개 저축은행 정기적금 중 가장 높은 금리는 O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정액적립식)으로 3.70%(세전)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국내 시중금리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적금 기간을 짧게 해 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