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갑질’ 논란 몽고식품 일가 보수 영업이익에 육박

2016-01-13 21:42

[사진=몽고간장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운전기사를 폭행해 ‘회장 갑질’ 사건을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과 가족이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관계자에 따르면 몽고식품 2014년 감사보고서에 김 전 회장과 부인 이모 부회장, 장남 김현승 대표이사, 둘째아들, 막내아들 등 일가족과 전무·감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총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몽고식품이 2014년 전체 임직원 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33억2100만원이다. 회장 일가를 포함한 경영진은 이 중에서 11억590만원을 챙겨 전체 30% 수준에 육박했다.

김 전 회장 일가는 전무이사와 감사 보수를 제외하고도 같은 해 몽고식품 매출 470억여원 중 영업이익 11억여원과 맞먹는 10억여원의 금액을 보수로 받았다. 그해 직원 평균임금은 3500만원 정도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법인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사내이사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3월 물러났지만, 보수는 계속 받아왔던 것이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김현승 대표이사 부재 시 첫째 동생은 외부 업무를 담당했고 둘째 동생은 생산라인에 대한 업무를 챙겼다”며 “경영 고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보수를 지급했지만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