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 올림픽 출전 티켓 놓고 ‘내부 경쟁’ 점입가경

2016-01-12 16:00
세계랭킹 ‘톱10’에 여섯 명 포진…박인비 빼고 유소연·김세영·양희영·전인지·김효주 박빙 다툼…장하나·이보미도 올림픽 출전 목표 밝혀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 누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갈까. 현재 판도는 오리무중이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개인전을 치른다. 남녀 출전인원은 60명씩이다. 남자든, 여자든 세계랭킹 순으로 한 국가에서 최대 4명이 나간다.

한국은 여자종목에서 4명이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누가 한국 대표로 나갈지 판도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올림픽 대표는 US여자오픈 직후인 7월11일 기준 세계랭킹으로 선발한다. 그 때까지 미국·일본·한국 LPGA투어 대회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누가 최종 4명 안에 들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물론 미LPGA투어 대회에 반영되는 평점이 다른 투어보다 높기 때문에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유리하다.

12일 기준으로 한국여자골퍼는 세계랭킹 ‘톱10’에 여섯 명이 들었다. 박인비(KB금융그룹·랭킹 2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5위) 김세영(미래에셋·7위) 양희영(PNS·8위) 전인지(하이트진로·9위) 김효주(롯데·10위)가 그들이다.

그런데 랭킹 2위 박인비(평점 11.13)를 제외하고 5위 유소연(평점 5.91)부터 10위 김효주(평점 5.14)까지는 고만고만하다. 다섯 명이 포진한 유소연∼김효주의 평점차는 0.77에 불과하다. 전인지와 김효주는 랭킹 9,10위를 놓고 수시로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요컨대 미LPGA투어 대회 우승 한 번으로 랭킹이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 랭킹 13위 장하나(비씨카드), 15위 이보미(혼마골프)도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보미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신기록을 세운 여세를 몰아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국여자골프는 올림픽 메달 획득 못지않게, 누가 대표로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한국 여자골퍼 세계랭킹
                  ※12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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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선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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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인비        11.13
5        유소연          5.91
7        김세영          5.69
8        양희영          5.22
9        전인지          5.16
10      김효주            5.14
13      장하나            4.44
15      이보미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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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별로 최대 4명 출전함.

 

                    [사진=브라질 올림픽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