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안전은 정책의 모든 것… 경각심 가져야"

2016-01-11 11:27
예방·신속한 초동조치 강조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산하단체장 신년인사회에서 "사회 전반에 '안전'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올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인 장관을 비롯해 김경환, 최정호 제1·2차관 등 국토부 관계자와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비롯한 산하 공공기관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말 이후 사고가 발생한 곳들을 보면 도로와 건설, 철도와 항공 등 안전이 관련되지 않은 분야가 없다"며 "사고의 원인도 작업자의 부주의와 기계적 결함, 직원들의 대응 시스템과 교육 부족부터 개인적 요인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발생한 제주항공 급하강 사고와 이달 3월 진에어의 출입문 사고 등의 항공분야의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도 화재로 교량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일정기간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만약 발생한다면 초동조치를 신속하게 잘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산하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사고 조치 매뉴얼들이 한낱 종이 서류에 불과하지 않은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매뉴얼보다 실제에 가까운 훈련을 반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올해 대내·외적으로 극복해야 할 도전 요인들이 많아 국토교통 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저성장, 지속적인 유가 하락, 줄어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 4년차를 맞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이 더욱 나아지도록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평적 협업 시대에 소통의 스마트 리더십을 발휘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