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308억원 규모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단' 공모
2016-01-06 11:30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 이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이 시동을 건다.
6일 해양수산부는 이날부터 2월5일까지 30일간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단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이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 국제적인 시행을 목표로 도입한 제도이다.
각종 해상·운항정보를 디지털·표준화해 선박 운항자에게 맞춤형 해양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0년부터 5년간 해양사고 통계를 보면 연평균 1486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의 82%를 인적 과실이 차지했다.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구축되면 선박의 좌초·충돌·전복·급변침 등 이상상황 발생시 육상의 종합센터와 지역운영센터에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는 등 인적 과실을 줄이게 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기술개발 669억원, LTE통신망 구축 등 인프라 확충에 639억원 등 총 1308억원의 예산을 이내비게이션 사업에 투입한다.
해수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사업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확보한 사업단을 선정한다.
사업단을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 가능한 공공기관·단체, 기업, 정부출연 연구소나 대학에 참가 자격이 있다.
사업단은 일정·진도관리, 예산관리 등 사업관리와 기술관리, 핵심 과제별 종합계획 수립과 핵심연구기관 선정 등 업무를 맡게 된다.
해수부는 분야별 최고의 연구개발과제 수행자를 유치하고 사업단 과제에 대한 소개를 위해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내비게이션 사업 설명회를 연다.
조승환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 추진을 통해 해양안전 증진, 국제기술표준 선도는 물론 해사 신산업을 진흥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실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