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리아] MK, 기회의 땅 中 서부에서 본 것은
2016-01-03 12:11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중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고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중국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이 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의 선견지명대로 중국은 201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생산공장 3곳이 모두 베이징에 있어 중국 내륙지역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서부지역 진출 교두보로 선택한 충칭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요청한 허베이성 창저우에 4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시장 진출 10여년만에 쓰촨성 쯔양시에 상용차 공장을 건설하며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쓰촨성 정부는 현대차에게 세수우대 정책뿐 아니라,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줬다.
쯔양시는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해주는 등 외자기업 유치를 위해 우대조치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2014년 중국 생산거점 탐방 일번지로 쓰촨에 방문해 “상용시장에서도 승용시장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내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잡힌 성장, 이미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중국 현지 로컬 자동차 브랜드가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경쟁대상이 되는 점도 위협요인이다.
최광수 코트라 청두 관장은 “쓰촨성 청두를 중심으로 인근 2, 3선 도시가 함께 커가면서 우리 기업들은 중장기적 진입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서부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전에 철저한 현지 분석과 시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