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4차 공모 시공사 참여 가점제 영향 적어"
2016-01-03 11:1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택지를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모에서 시공사(건설사)가 컨소시엄에 출자할 경우 부여되는 가점이 낙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금융권에서 전략상의 이유로 시공사의 지분 참여를 부추기는 분위기인 데 반해 추후 지분 매각에 있어서는 재무적투자자(FI) 등 보다 불리해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뉴스테이 공급을 위한 LH 보유 택지 공모에서 시공사와 자산관리회사(AMC), FI 등 컨소시엄 구성원이 모두 출자할 경우 2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사실상 단순 시공사의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된 건설사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FI와 다르게 시공사의 지분 매각은 뉴스테이 분양 후 임대안정기간(약 2~4년)을 지난 후 가능할 예정이어서 일단 출자하게 되면 일정기간 발이 묶이게 된다.
문제는 FI 등 금융권에서 사업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의 지분 참여를 종용한다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은 곳은 금융권에서 자체적으로 컨소시엄을 꾸리겠다는 분위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공사에 출자를 권해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 등 공모를 위한 준비에 2000억원이 든다고 가정했을 때 2%의 차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억원이다"며 "다만 컨소시엄 구성원간 사업성에 대한 이견 또는 합의 과정에서의 마찰 등이 있을 수 있어 대부분의 공모 부지에서 가점의 역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H는 대구금호와 인천서창2, 김포한강 등 3개 지구, 2716가구에 대한 뉴스테이 사업제안서를 받고 있다. 오는 28일 마감되는 이번 4차 공모에는 앞서 18개 업체가 참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한강 Ab-22블록(912가구)의 경우 롯데건설, 금호산업, 호반건설 등 시공사 9곳과 한국경우AMC 등 자산관리회사(AMC)를 비롯한 시행사 5곳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대구금호 S-1블록(591가구)에는 화성산업 등 시공사 9곳과 대한토지신탁 등 AMC·시행사 3곳이, 인천서창2 13블록(1213가구)은 포스코건설, 한국자신신탁 등 총 12곳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최종 사업신청을 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2월 중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