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게해서 또 난민선 전복 사고…18명 사망 14명 구조

2015-12-19 18:41

[사진 출처=UNHCR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중동 난민을 태우고 터키에서 그리스 섬으로 가려던 선박이 에게해에서 전복돼 18명이 숨졌다고 터키 도안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서부 보드룸에서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던 길이 14m짜리 목재 선박이 공해상에서 전복돼 터키 해안경비대와 어선이 구조에 나서 14명을 구조했으나 18명은 사망했다. 이 선박에는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해 동부인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섬들은 터키 해안에서 5㎞ 안팎으로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 상당수가 이 경로로 밀입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에게해 상의 날씨가 나빠져 강풍과 높은 파도 등에 따라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에게해서 발생한 난민선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모두 706명에 이른다.
월별로는 1월부터 8월까지 사망자는 모두 90명이었으나 난민들이 대거 몰린 9월에 190명으로 급증했으며 10월 221명, 11월 97명, 12월(1~17일) 108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