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수술, 나에게 맞는 수술법은?

2015-12-18 13:53
다양한 수술법 이해 충분한 전문의 선택해야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날씬한 각선미를 강조하는 패션 트렌드가 오랜기간 유행함에 따라 추운 날씨에도 짧은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는 자신의 하체가 감추고 싶은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그러하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정맥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질환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운동 부족,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흡연 등의 원인이 하지 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미관상 좋지 않은 질환만은 아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깰 수도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서서히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아주 초기가 아니라면 결국에는 사실상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하지정맥류의 수술 방법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왔다. 과거 절개술(발거술,스트리핑) 한 가지만 시행되던 것이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수술 등으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양한 수술법이 있는 만큼 수술 과정이나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고.

참하지외과 박인수 원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절개술(발거술,스트리핑)이 가장 많이 시행되어지고 있고 그 뒤로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수술, 냉동 치료술 등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치료결과나 재발율에 있어서 모두 동일하다고 학계에서 결론이 난 만큼 어느 한가지가 더 우월한 치료법이 아니라 각각의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는 서로 다른 치료법”이라며 “‘절개술은 구식방법이다’, ‘레이저수술은 재발이 많다’ 라는 말은 옳지 않은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많이 진행되어 정맥혈관의 직경이 2-3cm이상 확장된 경우거나 혈관의 깊이가 피부와 가까운 환자라면 열을 이용해 치료하는 레이저 수술이나 고주파 수술보다는 절개술(발거술,스트리핑)이 바람직하다고.

반대로 혈관과 피부와의 거리가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면 레이저 수술, 고주파 수술이 수술 후 회복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인다고 한다. 이렇듯 환자의 상황에 따라 하지정맥류 수술 방법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수술자가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한 가지 방법만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 가지 방법이라도 수술자가 경험이 많은 전문가라면 훌륭한 치료 결과가 나오겠지만, 수술 전에 다양한 수술방법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환자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조언이다.

겨울방학은 그동안 치료를 미뤄왔던 하지정맥류환자들이 수술을 많이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박인수 원장은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치료방법과 관련하여 경험 많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치료와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정맥류 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