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희귀질환 루푸스 치료제 국내 독점 판매

2015-12-14 11:57

지난 11일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종근당 김영주 대표(右)와 네오벡스(Neovacs) 미구엘 시엘러(Miguel Sieler) 대표[사진=종근당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종근당은 최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프랑스 네오벡스사와 전신홍반성루푸스 치료제 ‘IFN-K’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IFN-K는 현재 네오벡스사가 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 임상 2상 진행중인 치료 백신이다. 종근당은 이 제품의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국내 허가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IFN-K는 루푸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면역물질 인터페론 알파의 과활성 상태를 차단해 비정상적 면역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제11차 전신홍반성루푸스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임상 2상 초기진행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여환자 전원에게서 부작용 없이 인터페론 알파의 억제를 통한 질병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년간의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증상의 악화가 발생하지 않아 약효 지속시간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IFN-K는 기존 루푸스 치료제가 장시간 정맥에 투여하여 1개월 가량 약효가 지속되는 것에 반해, 간단한 근육 주사로 수개월 이상 약효가 지속돼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효과를 높였다.

특히 이 제품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임상시험이 빠르게 진행되고 환자들의 약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약효와 지속시간이 우수한 IFN-K가 루푸스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제품이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체내 면역세포들이 자신의 장기나 조직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27명에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질환은 관절·근육·피부·신경조직 등 전신의 모든 조직이 공격대상이 된다. 또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병의 진행 예측과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