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사업, 먹구름

2015-12-09 13:47
오는29일 MOU만료일 앞두고 구체적 계획 전혀 없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MOU(양해각서)만료일이 코앞인데 아직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채 표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오는 29일까지 검단신도시 1000만㎡를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며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국영기업 스마트시티사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협약만료일을 20여일을 앞둔 8일 현재까지 사업규모는커녕 개발컨셉트마저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가 스마트시티社에 토지가격과 개발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조금만 기다려 달라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아직껏 직답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속내는 따로 있다는 것이 일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인천시가 제시하고 있는 3.3㎡당 650만원의 토지가격과 현재 조성된 국내 부동산 경기등을 고려해 볼 때 스마트시티(주)가 사업성(?)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서 선뜻 사업참여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지금대로라면 MOU만료일인 오는 29일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 사업무산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시티사는 지난2009년에는 몰타에서, 2015년에는 인도코치에서 정보통신기술 및 바이오등 첨단산업과 대학교등 교육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도시인 이른바 스마티시티를 조성한 바 있어 MOU체결당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 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