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집단 휴진 불참 "아픈 환자가 먼저"
2024-06-14 10:14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14일 "협의체 차원에서 의협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상과 사망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특성을 띤다. 따라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게 협의체 측 설명이다.
협의체는 "(의협의 단체 휴진 발표로) 많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환자 질병과 아픈 마음을 돌보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이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단, 과거 민주화 투쟁과 같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의협의 집단휴진에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교수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개별 진료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