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도네시아 항공·방산시장 진출 확대 나섰다

2015-12-04 13:30
KAI-인니 PTDI간 ‘전략적 협력 합의서’ 체결
하성용 사장, “KF-X 성공과 시장개척,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왼쪽부터 조태영 주 인니 한국대사, KAI 하성용 사장, PTDI 부디 산토소(Budi Santoso) 사장, 인니 국방부 리야미자드 리야쭈두(Ryamizard Ryacudu) 국방장관이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PTDI와 KF-X사업 공동개발을 넘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니 항공방산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KAI는 4일 인니 국방부 회의장에서 KF-X 공동개발파트너인 인니 국영업체 PTDI(PT Dirgantara Indonesia)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KAI 하성용 사장, 조태영 주 인니 한국대사, 인니 국방부 리야미자드 리야쭈두(Ryamizard Ryacudu) 국방장관과 PTDI 부디 산토소(Budi Santoso) 사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략적 협력 합의서에는 양사 간 강점을 활용한 민수, 군수 항공 산업과 무인기 분야 협력까지 총 망라됐다.

양사는 항공기 제작‧개발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 하고 폭 넓은 사업협력을 진행키로 합의함으로써 상호 전략적 협력의 발판 마련은 물론 타 분야 항공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사는 다양한 협력 실현을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연 2회 주기적인 회의 개최 등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와 TA-50 전술입문기, FA-50 전투기 및 수리온 헬기와 군단급 무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PTDI는 인니를 대표하는 국영 항공업체로 1980년대 스페인 CASA와 CN-235(40석급) 공동개발에 참여했다. 1990년대에 N-250(50석급), N-2130(100석급) 민항기를 독자 개발한 경험이 있다.

KAI는 PTDI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인니 항공방산시장의 추가 진출 확대는 물론 원가경쟁력 확보도 기대하게 됐다.

KAI는 인니 공군이 운영 중인 KT-1B와 T-50i의 MRO 시장과 군용 시뮬레이터 사업 진출은 물론 중형 민수 수송기 개발 협력도 가능해 졌다.

PTDI 참여로 전 세계 수출이 진행 중인 KT-1, T-50의 MRO 사업과 KF-X 등 가격 경쟁력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인니 공군은 KT-1B(17대)과 T-50i(16대)의 최초 구매자로 총 33대를 운영 중에 있다.

PTDI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자국내 항공방산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PTDI는 KAI의 훈련과 기술자문을 통해 시뮬레이터 개발 및 정비능력 확보는 물론 자국 내 무인기 시장과 민수 부분품과 복합재 부품시장 진입도 기대하게 됐다.

양사의 경쟁력과 장점을 활용해 앞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과 동반성장을 통해 양국의 항공산업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성용 사장은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은 KF-X 개발 성공과 신규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며, “항공산업이 양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윈윈 전략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