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현대로템 손잡고 우주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나선다

2024-02-16 14:55
글로벌 우주모빌리티 시장 진입·공동 사업화 추진

이창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사업연구실 실장, 남궁혁준 현대로템 유도무기개발실장(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경남 서천 KAI 본사에서 열린 ‘워킹 그룹 착수 회의’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로템이 우주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KAI는 현대로템과 지난 15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우주 모빌리티 사업화를 위한 워킹그룹 착수 회의를 열고 미래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선언했다고 16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현장에서 양사간 체결한 ‘우주모빌리티 관련 신규사업 기획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이날 회의는 이창한 KAI 우주사업연구실장과 남궁혁준 현대로템 유도무기개발실장을 비롯해 양측 실무자들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국내외 시장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재사용발사체, 우주비행체 등 우주 모빌리티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공동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워킹그룹을 매월 정례화하고 상호 전문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구도를 수립하는 등 현실화 가능한 우주모빌리티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1호 사업에 참여한 이래로 지난 30년간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와 정지궤도위성, 달궤도선 등 다양한 중대형 위성 사업에 참여해왔다. 또 민간 주도의 차세대중형위성 사업과 초소형 위성까지 위성 역량을 확대하고 우주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998년 시작된 국내최초의 액체로켓이었던 KSR-3의 시험 및 발사설비 구축 및 엔진 제작을 시작으로 한국형발사체사업의 추진기관시스템과 추진공급계 시험설비를 구축한바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 메탄엔진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는 등 추진기관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창한 실장은 “치열한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높은 우주모빌리티 기술과 플랫폼 확보가 시급하다”며 “현대로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