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작년 매출 3조8193억원 '역대 최대'…올해 6조원대 수주 목표

2024-02-13 11:28
영업익 75% 늘어난 2475억원…차세대공중전투체계 1025억원 투자 승인
강구영 사장 "적극적인 미래사업 투자·실행으로 퀀텀 점프 기반 다질 것"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5조9000억원대 신규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역대급 매출 성적을 받아든 KAI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등 미래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이다.
 
KAI는 작년 매출 3조8193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 당기순이익 2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7%, 75%, 91%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KAI 창사 이래 역대 최대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2645억원 이후 가장 높았다.
 
폴란드 FA-50GF 12대 납품과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체계개발,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사업의 회복세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54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1조 5100억원으로 74%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94억원으로 분기 단위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2023년 신규 수주는 4조63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초 목표였던 4조4769억원을 초과했다.
 
KAI는 올해 목표로 매출 3조7684억원, 신규 수주 5조9147억원을 발표했다.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KAI는 견고한 국내사업 수주와 수리온 첫 수출과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 작년 대비 144.6% 증가한 3조368억원을 완제기 수출 목표로 제시했다.
 
또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도 전년 대비 42.46% 상승한 1조1075억 원의 수주를 전망했다.
 
KAI는 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미래항공기체(AAV),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KAI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총 10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와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AI) 파일럿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고 2030년 추진이 예상되는 무인전투기 체계개발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향후 KF-21과 FA-50 수출형 유무인 복합패키지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의 유전자(DNA)를 증명했다”며 “2024년에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