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지시장 후끈, 주택가격 인상 이어질 듯
2015-12-03 12:2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1선도시를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한화 19조원에 달하는 지방정부 소유의 토지가 매각됐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4곳 중국 1선도시에서의 월간 토지매각 총액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증권망이 3일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지가격이 주변 주택시세를 초과하는 곳도 나타났다.
중위안(中原)부동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동안 1선도시 4곳의 토지거래건수는 63건이었으며, 거래금액은 1046억위안(한화 약 19조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에서만 19건의 토지거래가 성사됐으며, 거래대금은 561억위안이었다. 1선도시 월간 토지판매액 기준으로 기존의 최고치는 지난해 11월의 568억위안이었다.
이같은 토지가격 상승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지가격은 주택분양가로 반영되며 2~3년 후 주택이 완공되는 시점에 부동산시장이 출렁이게 된다는 것.
건설사인 바오리디찬(保利地產)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대폭 낮아졌으며 자금조달처가 다양해져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건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