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점진적 회복세 지속...베이징 올 거래액 6년래 최고

2015-12-01 11:13
중국 대도시 거래량 급증에 따른 회복세, 중소도시는 여전히 '침체'...양극화
선전 11월 집값 동기대비 30% 이상 급등, 베이징 올 들어 11월 거래량 6년래 최고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져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11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이날 보도했다.

11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1㎡당 1만899위안으로 전월 대비 0.46%, 전년 동기대비 2.93%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 신규주택 가격이 4개월 연속 전월비, 전년 동기대비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폭도 10월 대비 각각 0.16%포인트, 0.86%포인트씩 확대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활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1선도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자와 거래가 늘어난 것이 평균 집값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41곳, 하락한 도시는 56곳, 동일한 수준을 지속한 도시 3곳이었다. 10월과 비교해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오히려 7곳이 줄었고 1% 이상 상승폭을 보인 곳도 전월 대비 9곳이 줄어든 8곳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대 도시 집값이 상승곡선을 지속한 것은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이 확대된 때문이다. 

쑤저우(蘇州), 선전, 후이저우(惠州), 랑팡(廊坊), 상하이, 우한, 주하이(珠海), 난징, 베이징, 쑤저우(蘇州) 등이 전월대비 상승폭 상위권 10위에 랭크됐으며 이중 쑤저우와 선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2.5%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동기대비 선전의 신규주택 가격 상승폭은 무려 34.75%, 우한, 상하이, 바오딩(保定)이 10% 이상 집값이 뛰며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 주하이 등 23개 도시 동기대비 상승폭이 1~10% 사이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베이징의 올 11월까지 신규주택 거래액이 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신경보(新京報)는 1~11월까지 베이징 신규 일반주택(서민형 임대주택(보장방) 제외), 총 거래액이 2208억699만 위안으로 지난 2010년 이래 근 6년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1일 전했다.

올 11월까지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1.65%가 급증했고 거래가격도 1㎡당 2만6618위안으로 동기대비 6.7% 뛰었다. 이 역시 모두 2010년 이후 최고기록이다.

중국 대표 부동산중개업체 야하오(亞豪)의 궈이(郭毅) 시장총감은 "인민은행이 통화완화로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고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던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돈이 대도시 신규주택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중소도시로의 투자금 유입은 적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