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부는 NO, 엔터업계는 지금 ‘개성 있는 사회공헌’ 열풍
2015-12-03 17:00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착한 기업 열풍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불고 있다.
엔터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소속된 기업의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또 엔터기업들은 단순 기부 형식을 벗어나 특색있는 사회공헌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POP을 향한 청소년의 꿈을 지원, ‘로엔뮤직캠프’
실제 K-POP분야에서 활동중인 전문 트레이너의 보컬∙댄스 트레이닝을 비롯해 음원 녹음, 프로필 촬영, 인성교육, 피날레 공연까지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 성공적인 1회 캠프에 이어 내년 1월 열릴 2회 캠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빈민지역 학교설립, ‘LOVE FNC’
2012년 소속밴드 씨엔블루의 후원으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1호 학교를 설립했고, 2013년에는 필리핀 빠그라이에 2호 학교를 개교했다. 최근에는 에콰도르 쌈보롱동에 세 번째 학교를 설립하며 지속적인 학교설립의지를 드러냈다.
FNC는 소속가수들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동과 청소년이라는 점에 착안, 그들을 위한 공헌활동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가 직접 교가를 지어주는 등 FNC 연예인들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나눠주고 있다.
◆YG와 함께 기부문화에 동참, ‘YG With’
YG엔터테인먼트는 쌀 기부, 밥 차 기부, 심장병 환자 후원, 인공 와우 수술 지원, 앨범∙콘서트 수익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YG With’라는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제 2의 지드래곤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작사∙작곡 등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또 최근에는 YG 무주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YG With의 활동은 YG 소속 아티스트, 직원, 그리고 소비자인 팬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로 직원들만 참여하는 일반 기업의 CSR활동과는 차별화된다. 또한 YG 아티스트를 사랑해주는 어린 나이의 팬들도 자연스럽게 기부문화를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박진규 로엔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실 실장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주력사업’과 ‘아이덴티티’를 접목하는 데는 임직원의 참여가 용이하고 활동의 효과를 높여 ‘진정성’있는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엔터기업의 경우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독창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임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