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만화로 완전 정복
2015-12-03 00:01
무라카미 유이치(스토리원안) 지음 | 유주현 옮김 | 우메야시키 미타 그림 | 후지타 야스노리 감수 | 이콘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피케티 신드롬’을 기억하는가? 어느 누구도 인류 탄생 이래 가장 성공적인 경제체제라는 자본주의를 의심하지 않을 때,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소득과 부에 대한 세무 데이터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학에 걸친 방대한 연구 끝에 극도로 불평등한 부富의 현 상황을 밝혀냈고, 그 불평등의 근원이 바로 만병통치약이라 여겼던 자본주의였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 책은 피케티 연구의 집대성인 '21세기 자본'이 알리고자 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가장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수식, ‘r > g(자본수익률은 경제성장률보다 크다)’의 의미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핵심 개념 정리서’다.
이야기는 경제무림의 숨은 고수 나루미 에리카가 경제까막눈인 신입사원 다카시마 가즈히코와 함께 ‘r > g’의 비밀을 푸는 것에서 시작한다. 두 주인공이 세계경제 흐름 속에 항상 존재했던 불평등의 역사와 자본주의의 진실에 직면하고, 소수가 가진 자본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궁극적으로 불평등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에 이르게 되는 경제 대탐험의 과정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생동감 있게 그렸다.
또 각 장마다 삽입된 해설에는 만화 내용과 연결되는 피케티 연구를 자본주의의 정형사실이라는 이름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하고 있어, 보다 쉽고 논리적으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144쪽 | 1만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