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外

2020-03-14 07:00
2030 카이스트 미래경고·경제기사 똑똑하게 읽기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왼쪽)·'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사진=각사 제공]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가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감염병을 비롯한 질환은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 

히틀러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실명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화가를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을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정 중 사망하지 않았다면 유럽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독일 의사이자 역사학자인 로날트 D. 게르슈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이 가진 질병이 어떻게 역사를 바꿨는지를 짚어본다.

페스트·매독·독감 등이 사회에 미친 영향도 살펴본다. 14세기 중반 흑사병이라 불리던 페스트로 유럽 인구 3분의 1이 목숨을 잃었지만 식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매독은 4세기에 걸쳐 많은 예술가에게 발생하면서 유럽 문화사에도 커다란 손실을 입혔다. 

강희진 옮김, 미래의창, 376쪽, 1만6000원.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올해는 거장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베토벤 스토커'를 자처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이를 기념해 베토벤 생애와 음악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는 책을 펴냈다. 임현정은 프랑스 콩피에뉴 음악원과 파리 루앙 국립음악원 등을 수석으로 졸업한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음악가다. 

베토벤은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악성 음악가'로 각인돼 있다. 이 책은 왜곡되고 과장된 이미지가 아닌 '인간 베토벤'을 알 때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왜 지금 우리에게 베토벤이 필요한지, 그의 음악이 어떻게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이 되었는지 소개한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예술성을 조명하고, 음악가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청각장애와 낮은 사회적 계급으로 인한 좌절감 등 정서적인 문제를 불굴의 의지로 딛고 일어난 베토벤 이야기도 전한다. 책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저자 연주를 들으면서 베토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페이스메이커, 240쪽, 1만6000원.
 

'2030 카이스트 미래경고'(왼쪽)·'경제시장 흐름을 읽는 눈, 경제기사 똑똑하게 읽기'. [사진=각사 제공]


●2030 카이스트 미래경고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 소속 과학기술·산업 전문가 50명이 우리 산업이 성공적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이들은 '다가올 산업구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 산업이 몰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중공업은 중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고, 세계적 무역분쟁으로 위기에 내몰렸다는 진단이다.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또한 미국·일본·중국 등이 앞서가는 동안 집안싸움을 하느라 뒤처져 있다고 본다.

이런 위기에 놓인 근본 원인으로는 '사회적 합의 부재'를 제시하며, 사회적 합의가 없으면 기술혁신도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들은 시대 흐름에 맞는 혁신·전환·합의체계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한 제조업 고도화 전략과 신산업 창출 전략도 소개한다. 아울러 공동선과 공동부라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br style="color: rgb(85, 85, 85); font-family: " 맑은="" 고딕",="" "malgun="" gothic",="" 나눔고딕,="" "nanum="" dotum,="" sans-ser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