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포럼 "내년 2분기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 회사채 선별 투자"

2015-11-26 16:31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6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6년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이 ‘2016년 금리 전망과 채권투자전략’란 주제로 발표했고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2016년 크레딧 이슈와 투자전략’ 주제 발표했다. 

신동준 자산분석실장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금리인상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휠씬 더 느려 ‘16년말 최대 0.75%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경제는 2016년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 완만한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정점 부근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는 등 채권시장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과잉투자가 없는 선진국의 경기둔화는 건전하겠지만 민간부채가 많은 신흥아시아가 차별화될 위험, 정부와 민간의 양극화, 민간 내부의 양극화, 주식과 채권시장 외국인의 차별화, 만성적 장기채 초과수요의 가속화와 한·미 장기금리의 역전, 기준금리와 분리된 장기금리, 마이너스 금리 등 채권시장은 새로운 비정상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은 내년 2분기 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 주식과 원화 장기국채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명 연구위원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진행으로 올해 4분기 은행의 여신 건전성 저하 및 충당금 적립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내년 은행대출은 긴축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은행의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로 석유화학업종은 저유가 기조하에 비교적 안정적 실적 유지가 예상되어 크레딧 리스크가 과중한 상황은 아니나, 철강·조선·해운·건설업종은 내년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6년 크레딧 투자환경은 비우호적 상황이 이어지고 스프레드는 상반기까지 완만한 확대가 예상되며, 하반기부터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 둔화 등으로 크레딧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A등급 이하 회사채의 투자심리는 위축이 불가피하며, AA등급 이상 회사채도 그룹 지원 가능성보다는 펀더멘털에 입각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