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굼벵이 F1 그랑프리’ 개최
2015-11-24 11:39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국내 최고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굼벵이 대축제 ‘초가집 새 지붕 얹는 날’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년에 단 한번만 볼 수 있는 전통 세시풍속 체험행사 ‘이엉잇기’를 비롯, 이엉 속에서 자란 굼벵이를 테마로 한 이색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이엉잇기’는 가을걷이를 끝내고 난 뒤, 헌 지붕을 털고 추수한 볏짚으로 새 초가지붕을 얹는 우리네 전통 풍습이다. 한국민속촌 내 90여채에 이르는 초가마을의 △ 지붕을 걷어내고 생긴 빈 곳을 군새로 채우는 ‘헌 지붕 털기’ △ 새 짚을 엮어 지붕면을 만드는 ‘이엉잇기’ △ 지붕 꼭대기에 올리는 ‘용마름 틀기’ 등 초가집의 월동준비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 광경은 매년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2월 5일, 12일 이틀간 열리는 ‘굼벵이 F1 그랑프리’는 초속 0.72cm를 자랑하는 굼벵이가 겨루는 세기의 레이스다. 한국민속촌 초가마을을 축소 제작한 초정밀 디오라마 트랙 위로 굼벵이들이 숨 막히는 경주를 벌인다.
한국민속촌 인기 조선캐릭터 거지, 장사꾼, 광년이가 직접 코치로 나서 레이스에 참가하는 굼벵이 트레이닝을 맡는다. 관람객은 가장 날렵해 보이는 굼벵이 레이서를 선택하고, 조선캐릭터와 함께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후 본인이 선택한 굼벵이가 우승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왕꿈틀이 선발대회’는 헌 초가지붕 속 굼벵이 중 가장 큰 굼벵이를 찾아내는 이벤트다. 1년 동안 영양가 넘치는 이엉에서 자란 한국민속촌 굼벵이는 우람한 크기와 뽀얀 피부를 자랑한다.
정해진 시간 내 관람객이 직접 이엉 속에서 굼벵이를 찾아내고, 전자저울에 무게를 달아 가장 무거운 굼벵이를 채집한 관람객에게 상품을 증정한다. 매주 주말 선착순 10팀을 모집해 0.1g의 차이로 승자가 결정되는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살아있는 굼벵이를 직접 잡아보는 ‘굼벵이 잡기 체험’, 굼벵이 원정대 구연동화 ‘굼구미의 모험’ 등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한국민속촌 신규캐릭터 ‘굼박사’가 출현하여 굼벵이 비밀연구소를 운영한다. 이 연구소에서는 굼벵이가 자라 번데기가 되고 성충이 되는 성장과정을 관찰할 수 있고, 굼벵이와 관련된 퀴즈까지 진행돼 아이들에게 유익한 체험학습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