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FTA·노동개혁 입법, 野 비협조 시 예산안 원안 처리"

2015-11-23 10:40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지도부가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주요 현안을 협상할 3+3회동에 앞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야당은 11월말까지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노동개혁 5법의 처리를 전향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정부 원안대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절박함에 야당도 적극 동참하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관련해 "어렵게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낸 의미있는 개혁작업이었던만큼 당정은 노동개혁 5법을 일괄처리하기로 했다"면서 "근로기준·고용노동·산재보험법은 이미 노·사·정 대타협의 내용을 담고 있고 기간제근로자법과 파견근로자법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 입장은 물론 공익위원 입장도 제출했으므로 하루빨리 쟁점별 법안 심의를 시작해 매듭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서도 그는 "당정청은 한·중 FTA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연내 발표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면서 "목표시한인 26일까지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원 원내대표는 "어제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안 및 노동개혁 5법, FTA 처리에 전력투구를 다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제의료지원사업법은 쟁점이 해소된만큼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이날 발언 서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고인의 '대도무문(大道無問)'의 정신은 길이 남아 대한민국을 비출 것"이라며 "후배 정치인들이 고인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국회 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거행됨에 따라, 원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간 합의로 오후 2시에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오전 10시로 앞당겨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