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민중총궐기대회, ‘과격’ 67% vs ‘아니다’ 19%…경찰대응은 찬반 ‘팽팽’

2015-11-20 11:33
[한국갤럽] ‘폭력 강력 대응’ 45% vs. ‘강경 진압 말아야’ 47%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7%가 ‘광화문 일대 집회 소식 접촉을 듣거나 봤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 접촉률은 80%를 웃돌았다. [사진=최신형 기자 tlsgud80@]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을 위한 ‘10만 민중총궐기 대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집회 참가자의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경찰의 과잉 진압 여부에 대해선 비판 여론이 약간 우세했다. 향후 시위대의 폭력 등에 대한 경찰 대응과 관련해선 ‘강력 대응’과 ‘안전 우선’이 팽팽하게 맞섰다.

◆與 지지층 대다수 “시위 과격”…13%는 답변 유보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광화문 일대 집회 소식 접촉을 듣거나 봤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 접촉률은 80%를 웃돌았다.

광화문 집회 소식 접촉자의 67%는 10만 민중궐기대회의 시위 방식에 대해 ‘과격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의견을 유보층은 13%였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과격했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50대 이상(약 80%)과 새누리당 지지층(85%)에서 과격하다는 인식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경찰 진압, ‘과잉 진압’ 49% vs ‘아니다’ 41%

이번 집회의 경찰 대응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49%는 ‘과잉 진압’, 41%는 ‘그렇지 않다’고 각각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 구분은 뚜렷했다. 2040세대의 약 65%는 ‘과잉 진압’이라고 한 반면, 5060세대의 약 60%는 ‘과잉 진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시위 방식을 과격했다’고 본 사람들 중에서도 41%는 ‘과잉 진압’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대응 양쪽에 문제 있음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시위대의 폭력 등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선 ‘강력 대응해야 한다’ 45%, ‘안전에 신경 쓰고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 47%로 팽팽히 맞섰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508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