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 빅뱅···이대은 VS 오타니

2015-11-19 17:08

[사진=KBO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은 1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선발로 각각 이대은과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확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현재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수는 김광현, 장원준, 이대은이다"라며 "선발 3명 중 이대은이 가장 오래 쉬었다. 구위도 괜찮다. 사실 이대은이 4강전 선발인 건 모두 알고 계시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와 B조 예선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6일을 쉰 후 일본전을 치른다.

그는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6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에서 뛰면서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 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무대에 둥지를 튼 이대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일본 대표팀 타자들이 낯설지 않다. 일본 타자들도 이대은의 공에 익숙하다.

김인식 감독은 "정말 반반이다. 이대은이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타자 친화적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이대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주위에서 이대은에게 '부담 없이 던지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은은 퍼시픽리그 소속이라 도쿄돔 마운드는 익숙지 않다. 올해 한 차례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인 일본 선발 오타니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다.

오타니는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도 도쿄돔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국 선발 이대은은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다 보여드리겠다"고 운을 뗀 후 "중요한 경기다.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최상"이라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던진다"고 애국심과 책임감을 강조했다.